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는 광역 교통망을 갖춘 전북 교통 및 물류의 중심 도시입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이 진행되었던 김제시는 현재 녹색성장 시범지역으로서 환경친화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도로와 항만이 들어선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만금 국제공항이 2028년에 준공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새만금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김제시는 서쪽에 새만금 사업지와 인프라 지역, 북쪽에 산업 단지가 조성된 자유 무역 지역, 남쪽에 농경, 동쪽에 모악산 자연 관광 지역이 구성된 균형 잡힌 도시가 되었습니다. 균형 잡힌 도시 김제시는 이제 도시, 인구, 농업, 복지, 축제에 관한 시정 방침에 따라 전북권 4대 도시로 힘차게 뻗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벽골제와 금산사, 그리고 아리랑 문학관
김제의 대표 유적지로는 벽골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벽골제는 대한민국 최대의 고대 저수지로서 사적 제111호로 지정되었으며, 벽골제 단지에는 벽골제와 농경문화를 주제로 하는 전시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김제에는 천 년이 넘은 고찰인 금산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에 창건된 절로 수많은 역사를 거치면서 많은 훼손과 중건을 거쳐 보존된 유적입니다. 통일 신라 시대의 의적 화상은 당나라에서 유학 후 금산사에 돌아와 방대한 유식 사상의 저술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금산사에서는 템플 스테이 체험도 가능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에서 머물면서 성찰하고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민족의 수난과 투쟁을 대변하는 소설 ‘아리랑’의 배경이 된 김제에는 아리랑 문학관과 아리랑 문학마을이 설립되어 김제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민자 가옥, 하얼빈역을 비롯해 내촌·외리마을까지 소설 속 일제강점기 시대의 생활상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원평장에서 태어난 막창 순대국밥
김제에서 인기 있는 먹거리 중 하나는 막창 순대국밥입니다. 조선 선조 시대에 형성된 재래시장인 김제 원평장은 현재까지도 전국 최대의 축산 부산물 생산지로 꼽힙니다. 축산 부산물을 취급하는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관련 음식이 발달하게 되었는데 막창 순대국밥은 그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순대는 소창과 대창을 섞어 쓰지만, 김제식 순대는 막창을 이용하는 데다 신선한 전지가 주재료로 들어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잡내 없이 고소한 국물에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순대를 넣고 팔팔 끓인 막창 순대국밥은 김제의 향토 요리이자 대한민국이 성장시킨 독특한 음식 문화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