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부여군은 선사와 고대, 삼국 시대와 조선의 유교 문화를 모두 품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청동기시대부터 시대별로 다양한 국보와 보물·유적지를 보존하고 있으며,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서 전국 유일의 백제사 전문 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유구한 역사로부터 길어올린,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부여군의 감성과 낭만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서동과 선화의 이야기, 서동요의 전설을 간직한 궁남지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흐드러지게 핀 천만 송이 연꽃이 물결을 이룹니다. 또 낙화암은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함락됐을 당시 3,000명의 궁녀가 절개를 지키기 위해 떨어진 장소로 유명합니다. 역사와 함께 사랑이 있는 도시 부여군은 부여서동연꽃축제와 백제문화재 축제를 통해서 오늘 날에도 조상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머금은 도시로 부여의 이름을 새겨나가고 있습니다.
강줄기와 산줄기를 따라 역사가 흐르는 곳
부여에는 부소산을 돌아 흐르는 백마강을 따라 역사와 멋이 흐르고 있습니다. 백마강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강줄기의 자연과 유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빛나는 강물 위에서 카누와 요트를 직접 배우고 타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이색 여행지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부소산과 백마강에서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절경뿐만 아니라 백제시대 때 제상을 선출하던 천정대, 백제시대의 성터이자 평시에는 왕궁의 후원이었던 부소산성 등 역사적 장소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부여의 대표적인 또 다른 산, 만수산에 오르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보물 무량사 극락전과 오층 석탑을 볼 수 있어 주위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여에서는 강과 산을 따라다니다 보면 역사적 이야기는 물론 다채로운 경험도 할 수 있는 멋과 재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건강하고 푸짐한 로컬의 맛, 부여 미식의 거리
부여군의 구드래나루터 앞에는 굿뜨래음식특화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거리는 부여군을 대표하는 30개의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으며, 보리밥부터 막창구이, 돼지갈비 등 부여의 색이 담긴 한식들이 맛있는 향내를 피워내고 있어 방문객들로 하여금 ‘뭘 먹으면 좋을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특히 추천 드리는 음식은 연잎쌈밥입니다. 직접 재배한 연잎으로 오곡밥을 싼 연잎쌈밥은 윤기가 흐르는 찰진 밥에 은은하고 짙은 연잎향이 배여 그 향기와 맛이 일품입니다. 또, 부여의 대표 농산물이자 지역 경제를 살리는 멜론은 천혜의 환경에서 달콤한 맛을 가득 품은 과육을 자랑하는 특산품입니다. 멜론 모양의 빵에 달달한 멜론 슈크림이 들어간 포근한 멜론빵 역시 맛보면 좋을 부여의 대표 먹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