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의 역사를 지닌 진주는 가야시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비로소 고려 태조에 이르러 ‘진주’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얻었습니다. 이후 성종 2년에 이르러 전국 12목 중 하나인 진주목이 되었고, 조선 고종 33년에는 전국을 13도로 개편하면서 경상남도 도청소재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역사 속에서 경남 행정 중심지로 역할을 해온 진주시는 영・호남과 중・남부지역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려한 자연환경과 도시발전 기반을 갖춘 남부권 중심도시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천년의 역사를 거치며 누적된 가치 있는 문화 유산을 인정받아 2019년 10월 유네스코 공예 민속예술 창의 도시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2028년 개통을 앞둔 김천-진주-거제 간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를 준비 중이며, 연구와 개발 가치가 무궁무진한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통해서도 경남의 행정과 사통발달 교통중심지로서 진주시의 책임과 역할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의 얼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진주
진주에서는 역사의 얼이 담긴 문화 축제가 다양하게 열립니다. 대표적으로 임진왜란 진주성전투 당시 왜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저지하고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유등을 띄운 데서 유래된 남강유등축제가 있습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였을 뿐 아니라 5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되며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는 명품 축제입니다. 이 밖에도 개천예술제를 비롯하여 국내 단일 부문 최대 드라마 시상식인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진주의 대표적 의인인 논개의 충절 정신을 기리는 진주논개제와 탈춤의 계승 및 발전과 재창조를 통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진주탈춤한마당, 진주민속 소힘겨루기대회 등 남녀노소 다양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진주 맛이 가득한 비빔밥, 냉면, 전통한정식
태종 때 한양의 정승들이 비빔밥을 먹기 위해 천리 길 진주를 자주 왔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진주비빔밥은 과거 그 맛의 명성이 높았습니다. 또, 황금색의 놋그릇에 여러 계절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아름다운 색상의 꽃모양을 하고 있어 ‘꽃밥’ 또는 ‘칠보화반’이라 불리며 그 아름다움까지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편 ‘북에는 평양냉면이 있다면 남에는 진주냉면이 있다.’라고 할 만큼 예부터 진주냉면 또한 유명합니다. 진주냉면은 순 메밀만으로 만들며 육수는 멸치, 바지락, 건홍합, 마른 명태 등 해산물에다 표고버섯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소 사골과 양지육을 주재료로 하는 평양냉면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남해안의 싱싱한 해산물과 지리산에 자생하는 각종 산채들로 꾸려낸 푸짐하고 화려한 진주전통한정식은 담백하면서도 깔끔하며 개운해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합니다. 이 밖에도 비린내 없이 담백한 진주장어구이를 비롯해, 해학적 풍류와 향토의 맛을 담은 진주의 전통음식인 진주헛제사밥 역시 오로지 진주에서만 먹고 즐길 수 있는 진미이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