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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고향사랑기부제, 내 고향에는 어떤 축산물 있을까

  • 2023.10.23
  • By 대외협력팀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1인당 연간 500만 원까지 주민등록 주소지 외 전국 모든 지자체에 기부가 가능하며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다.

시행 후 두 번째 명절을 맞는 고향사랑기부제, 명절 선물로 내 고향에서는 어떤 축산물을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고향사랑기부제에서 만날 수 있는 축산물들을 살펴보고 답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직접 들어봤다.

 

# 고향사랑기부도 ‘한우’가 인기

9월 중순 기준 총 9000건이 넘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중 농축산물은 2567건으로 28% 정도를 차지한다. 이중 한우 관련 제품은 총 515건으로 농축산물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품목으로는 높은 비율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명절 선물로는 한우 제품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되기 때문에 사실상 10만 원을 기부하면 3만 포인트를 받고 답례품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답례품몰인 고향사랑e음에서 가장 많은 가격대는 역시 3만 포인트 제품이다. 한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경기 수원시의 한우국거리세트 600g 제품을 비롯해 강원 평창군 한우불고기 세트, 영주축협의 영주한우 고향사랑 답례품 1호 등 다양한 구성으로 3만 포인트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1+ 등급으로 구성된 구이 세트 등은 20만~30만 포인트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1++ 최고 등급으로 구성된 제품들도 눈에 띄는데 최고가 제품인 ‘강원한우 강원사랑세트’는 구이용 1++ 등급으로만 총 7.5kg 구성돼 있고 90만 포인트로 선택할 수 있다. 강원한우 강원사랑세트는 등심과 안심, 채끝, 부채살, 업진살, 살치, 제비추리, 토시살 등 등심부터 특수부위까지 다양한 한우구이용 부위로 구성돼 있다. 그 밖에도 1++ 등급한우를 등심 1kg, 채끝 1kg으로 구성한 홍천축협의 ‘홍천한우 고향사랑 명품세트’ 등도 50만 포인트로 선택하는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족과 꼬리 등으로 이뤄진 몸보신 세트 등도 3만 포인트대로 형성돼 있고 충남의 토바우 안심한우 사골곰탕세트처럼 간편식도 다수 구성돼 있다.

한우 밀키트 제품도 눈에 띈다. 전북 완주군의 참송이버섯한우불고기처럼 지역특산물과 콜라보한 불고기 제품들이 가장 많은 편이고 전남 장흥의 한우육포 선물세트처럼 가공품도 상당수 있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로 한우제품이 판매되는 것이 전체 한우 수급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답례품몰에 지역의 다양한 한우제품들을 선보여 홍보가 되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사골곰탕 등 가공제품에서 37만5000포인트의 골드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토바우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로 비선호 부위가 소진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바우의 한 관계자는 “답례품몰에서 제수용 세트나 실속세트처럼 불고기나 정육제품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국거리나 불고기 등 비선호 부위가 소진되는 뜻밖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기능성 계란, 벌집 함유 꿀 등 이색 제품 ‘눈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한우 외에도 기능성 계란, 벌집이 들어있는 꿀 제품 등 이색 상품들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남 진주시에서는 일반 계란보다 오메가 3가 2.5배 이상 높은 ‘오색찬란’ 계란을 내놓았다. 진주시 양계생산자 협동조합에서 생산되고 있는 오색찬란 계란은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케이지가 아닌 평사방식에서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으며 쇠비름추출 사료를 먹여 오메가 3 성분을 강화했다. 계란의 신선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강원 영월군에서는 다슬기를 먹고 자란 백봉오골계가 낳은 계란을 선보였다. 영월의 깨끗한 자연 속에서 자연방사로 키워낸 동물복지 계란은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와 함께 충남 천안시의 대전충남양계농협에서는 인위적인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계란을 주성분으로 만든 계란 비누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꿀 제품 중에서는 충북 청주시의 벌집 조각이 들어있는 ‘모도리꿀’이 눈에 띄었다. 꿀 속에 벌집 조각이 함유돼 있어 이색적인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시에서 배송비 지원을 받아 500g에 4만 원에 판매되는 제품을 도매가격인 3만 원에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모도리꿀 판매자는 “판매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에 1건 이상씩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전제 매출에 큰 비중은 차지하지 않지만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불안정한 시스템, 홍보 부진 개선해야

지역재정 확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완돼야 할 점도 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기부 사이트 ‘고향 사랑e음’의 불안정한 시스템에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상품 정보를 수정하고 싶어도 수시로 에러가 발생해 정보를 업데이트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판매자는 “쇼핑백 항목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상품 정보 페이지에서 자꾸 에러가 발생해 결국 수정하지 못했다”면서 “원활한 이용이 가능 도록 시스템을 보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키워드 검색이 제대로 안 된다는 점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답례품Q&A’ 페이지에서 내용이 사라지는 등 사이트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판로 확보를 위한 다양한 유통 채널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남 진주의 한 판매자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게 됐지만 지자체의 소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한 편이다”면서 “올해 초부터 참여했지만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한 달 매출은 20만~30만 원에 불과해 포장비 등 경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온라인 판매 외에도 지역 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과 연계될 수 있도록 판로 확보를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자도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운란 판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택배비 3000원을 지원해 준 덕분에 제품 가격을 최대한 낮췄음에도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다”면서 “초창기에는 일주일에 1건 정도 판매가 됐지만 요새는 거의 판매가 안 되고 있어 매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주무부서인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서도 홍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행안부 균형발전진흥과의 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는 10만 원이 세액공제되기 때문에 연말정산시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많이 홍보돼야 한다”며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는 240여 개 지자체가 참여했었는데 이런 기회들을 확대해 고향사랑기부제를 계속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날짜 : 2023년 9월 26일
►기사 전문보기 :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5941

►해당 글은 김소연 기자의 사전 확인 후 업로드됨을 공지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 #고향사랑기부 #연말정산 #세액공제 #답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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