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프로젝트 

광주광역시 동구의 발달장애청소년 E.T야구단은 부모에게, 발달장애아이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국유일의 소중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사회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둘도 없는 친구를 만들며 즐거운 추억과 기억을 가지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꿉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은 야구단 활동으로 어떤 변화와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야구발상 : 야구로 발견한 아이들의 세상> 네 번째 주인공
E.T 야구단 13번 선수, 나시혁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시혁이와 시혁이 어머니 ©위기브

Q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 안녕하세요. 저는 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 13번 선수, 시혁이 엄마입니다.

Q : 시혁이는 어머님께 어떤 아들인가요?

A : 시혁이는 제게 활력소 같은 아이에요. 시혁이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젊은 엄마들과 교류하며 활동하다 보니, 제가 오히려 더 젊게 사는 것 같아요. 또, 시혁이는 우리 가족의 매개체랍니다.

▲어릴 적 시혁이 ©위기브

Q : 시혁이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언제 아셨나요?

A :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지 3일 째 알게 됐어요.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검진하며 “아이가 이상하다, 염색체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염색체 이상 결과가 나오자마자 병원에 가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았습니다.

Q : 시혁이가 장애를 가진 걸 알았을 때 어떤 심정이셨나요?

A : 42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한 결혼이고, 아이도 하나인데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상실감과 우울감이 컸습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장애 아이의 부모라는 현실이 제게 닥쳤을 때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요. 식음도 전폐하고, 모유 수유를 할 여력도 없었죠. 병원에서 말씀하시기를 아이를 키울 수 없으면 말을 해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때부터 신랑이 장애 아이를 가진 가정에 대해 공부하고, 정말 예쁘게 잘 키우는 부모들이 많다며 저를 설득했습니다. 그때 신랑마저 회피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많이 고맙죠.

▲어릴 적 시혁이 ©위기브

Q : 시혁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A : 우려와 반대로 시혁이는 일반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어요. 단지 조금 속도가 느릴 뿐이었죠. 느리게 성장하고 느리게 생각할 뿐, 다른 아이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인 제가 시혁이를 챙겨야 하는데, 정이 많은 시혁이가 저를 위로해주고 챙겨주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에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무조건 ‘키우기 힘들겠다’라고 생각한 걸 많이 반성했습니다.

Q : 시혁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 다른 엄마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아이를 조금 더 빨리 교육하면, 장애가 있지만 일반 아이들처럼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 돌이 되자마자 분유까지 떼면서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고, 덕분에 저는 운전을 시작했어요.

▲학생체전 배드민턴 경기 중인 시혁이 ©위기브

Q : 시혁이는 일상 속에서 무슨 활동을 하고있나요?

A : 웹툰도 배우고 있고, 체육회에서 배드민턴도 배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월호 사건 이후 수영은 꼭 필요하겠다 싶어 꾸준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Q : 중학생인 시혁이의 사춘기는 어떤가요?

A : 사춘기라 변화가 있다면 예전보다 고집이 조금 세졌어요.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자기감정을 말보단 행동으로 표현한다거나,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아서 소통의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있죠. 워낙 조용한 친구라 특별하게 돌발행동을 한 적은 없답니다.

► E.T 야구단 선수들의 꿈과 희망이 계속 이어지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 시혁이네 이야기는 "야구로 마음을 채우는 발달장애 시혁이 이야기 #2"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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