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신안군의 미래를 바꿀 공간소생 지정기부
- 2023.02.14
- By 콘텐츠팀
오늘 이 시간은 담양군에 이어서
전라남도 신안군의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하고 ☺️
신안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아이템을 소개해드립니다. ❤️
먼저 고향사랑기부제란 무엇인지부터 궁금하실텐데요.
짧게 요약하면 다양한 사회적 변화 속에 지역소멸/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 기부하는 제도입니다.
이 고향사랑기부제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었으며 기부금을 통해 지방재정을 보완함과 동시에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지자체의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게 됩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외 태어난 고향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역이 있다면 기부할 수 있습니다. 단,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소지에는 기부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주소지가 있다면 '인천광역시'에 기부할 수 없고, '연수구'에도 기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천광역시에 속한 다른 남구,동구,계양구 등에 기부할 수 있고, 인천광역시 외에 다른 지역에 어디든 기부할 수 있습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게 되면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지역에 기부할 수 있으며 정치 관련 기부금처럼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됩니다. 덤으로 기부하신 지역의 특색을 담은 답례품도 기부자에게 제공됩니다.
답례품은 기부금액의 30% 내에서 선택하여 수령할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사랑기부제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이제 제목에서 기재한 지정기부가 무엇인지 궁금하실텐데요.
지정기부란 ?
지정기부는 카카오의 같이가치나 네이버의 해피빈처럼 '기부자가 기부를 할 때, 이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명확하게 밝힌 프로젝트에 기부를 하는 모금함'을 말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곧 지정기부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즉, 지역별로 해결하고 싶은 이슈를 지방자치단체가 지정기부 프로젝트로 구성하여 모금함을 오픈하면 기부자는 나의 기부금이 사용되길 바라는 지역과 그 지역에 만든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게 됩니다.
고향사랑기부제라는 제도가 일본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었던 제도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일본에서는 '고향납세제도'라고 칭하고 있으며 이 납세제도 안에 GCF(Government Crowd Funding)란 분류로 지정기부와 유사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일본에서 GCF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평소 안고 있던 문제 해결을 위해 고향납세 기부금의 사용처를 보다 구체적으로 프로젝트화하여 모금함을 개설하고, 그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사람으로부터 기부를 모금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이렇듯 일본의 고향납세 GCF 처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 의미를 살리고자 '고향사랑기부제판 지정기부'가 각 지역별로 준비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GCF 사례를 통해 전남 신안군은 어떤 지정기부 아이템을 만들어볼 수 있을지 위기브가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GCF를 지정기부라 이야기할게요)
전라남도 신안군 !
지정기부 프로젝트 어때?
[1] 휴유시설 보육소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이 지정기부 모금은 일본 이와테현 가마이시시(釜石市)에서 만든 지정기부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 24일까지 총 96일동안 진행된 기부 모금입니다. 모금 주제는 지역 커뮤니티를 재생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지 않는 유휴시설인 보육소를 리노베이션하여 '숙박 교류 시설'로 바꾸고 싶다는 것입니다.
리노베이션 대상이 되는 이 보육소는 한 때, 아이들이 뛰놀며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급속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지역 절반이 노인 인구로 재편됨에 따라 보육소는 더 이상 본래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보육소 리노베이션을 통해 어촌의 정취를 표현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하고, 지역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며 운영하는 숙박 교류 시설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이 지정기부 모금을 열었다는 사연입니다.
이 숙박 교류 시설은 지역 내 숙박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방문해준 도시민과 관광객에게 어촌 특유의 풍습과 문화를 소개하는 곳으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맛있는 해산물로 요리한 식사 대접과 함께 푸른 바다와 상생해 나가는 어부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미역 수확과 염장 체험 투어, 성게 껍질 벗기기, 어구 제작 체험 등 다양한 자연·문화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거점으로서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지정기부에 참여한 소중한 기부자에게는 답례품으로 가미이시시 지역에서 수확된 해산물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밌는 것은 숙박 교류 시설이 완공되면 '기부자 명판'에 이름을 새기는 것과 함께 숙박권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기에 기부자로서는 매우 의미있는 기부경험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이 지정기부의 목표금액은 3백만 엔으로 한화로는 2천 9백만 원 정도인데요. 100% 모금을 달성하여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전남 신안군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외롭고 쓸쓸한 섬이었던 반월도와 박지도를 보랏빛이 물들여 퍼플섬으로 탈바꿈 시킨 경험이 있죠. 이 퍼플섬은 한국의 100대 관광지로 선정될 뿐만 아니라 2021년도에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평가 받았습니다.
한 언론 매체에서는 '노인만 남았던 곳에 38만 명의 관광색이 왔다'라고 보도와 미국 CNN은 '보라색에 올인하여 인스타그램의 명소가 됬다' 라는 외신의 극찬도 있었습니다.
신안군은 이런 기가막힌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지정기부 모금이 가능하게 되면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의 지정기부 아이템을 꼭 활용해보길 추천합니다.
신안군이 직접 섬을 변신시키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하는 것보다는 지정기부를 통해 신안군을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 모두와 함께 새로운 변신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2] 커뮤니티 공방 & 쉐어스튜디오 개설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사이타마현 기타모토시(北本市)에서 2023년 2월 13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정기부 모금입니다. 기타모토시도 여느 지자체와 똑같이 주민의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인구 감소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소개됩니다.
이로 인해 상가 단지에 물건을 사러오는 사람이나 놀러오는 사람이 줄게 되었고, 그 결과 점점 상가 점포 주인들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타모토시에서 활동하는 마을 만들기 회사인 '생활 편집실'과 2명의 아티스트가 기타모토시와 협업하여 이곳에 「커뮤니티 공방 & 쉐어 스튜디오」를 만들고자 힘을 합쳤습니다.
생활 편집실'의 오카노씨는 이 지정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기타모토 상가 단지에 활기를 되찾도록 아이와 젊은이들의 거처 만들기'라고 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뜰」이란 재즈 카페를 개설하고, 공간 렌탈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 식당으로도 이용하는 등 다양한 공간 사용 방법으로 상가 단지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과 진심이 사람들에게 통한 것인지 지금은 아이와 젊은이뿐만 아니라 지역에 거주하시는 노인분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놀러온 관광객들까지 자연스럽게 한 공간에 모여들어 서로의 일상을 교류하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안뜰」이 오픈하고 약 1년 후 ! 2022년 5월엔 기타모토 상가 단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3명의 지역 작가가 5월의 따사로운 햇살처럼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함께 상가 단지에 '거리의 공작실'이란 이름을 가진 공방을 개설했고, 이제는 모금하고 있는 지정기부금을 활용하여 2023년 3월에 '커뮤니티 공방& 쉐어스튜디오' 체제를 완성시켜 4월부터 운영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커뮤니티 공방&쉐어스튜디오'는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키워드로 다양한 사업을 도전하게 됩니다.
먼저 도예제작과 교육을 진행할 ① 도예공방, 식물과 관련된 예술활동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인 ② 식물 예술 교실, 사진촬영 강좌를 열거나 정기적인 촬영회를 개최하는 ③ 거리의 사진관(쉐어스튜디오) 등으로 새로운 기타모토형 생활주기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언제든지 어른도 아이도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이런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기타모토 상가 단지 전체에 큰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강조합니다.
이 지정기부는 목표액 2백만엔, 한화로는 약 1천9백만 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85.7% 모금을 달성하였고 기부 종료까지는 단 4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 빨리 100% 모금을 달성하여 기타모토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길 기원합니다 !!
이런 비슷한 사례로 신안군은 일명 순례자의 섬(섬티아고)로 불리는 '병풍도'에 딸린 섬인 대기점도에 위치한 남촌분교(폐교)를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갤러리노두'를 2022년 10월경에 오픈했습니다. 이곳은 기점 소악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천재화가인 이중섭 작가의 작품과 공방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고 합니다.
신안군도 기타모토시의 지정기부 사례를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신안 관광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봅니다. 순례자의 섬으로 이미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는 병풍도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세계 속에 인정 받는 병풍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할 지역 예술가를 육성하고, 문화예술을 즐겁게 관람하고 소비할 수 있는 지역 주민, 관광객이 한 데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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