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일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시리즈 ① 트렌드
- 2024.03.26
- By 콘텐츠팀
한국에서 2023년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하고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니! 원래 기부를 하던 분들에게는 참 신기한 제도가 아닐 수 없죠. 지역의 특산품도 더 잘 알게 되고, 지역 소비도 장려한다는 점에서 기부와 지역특산품 연계는 참 좋은 시도입니다.
일본에서도 같은 취지의 제도가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고, 답례품 인기는 매우 높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답례품 트렌드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핵심 요약!
1️⃣ 일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1위는 고기
2️⃣ 같은 고기라도 스토리를 담으면 다르다.
3️⃣ 고기 포장 방식과 양 등 고려해 소비자의 마음 공략!
일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트렌드는?
▲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이유
일본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응답이 바로 '특산품이 매력적이다’ 라고 답할 정도로 일본은 답례품을 받기 위해 기부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은 무엇일까요?
▸나일 주식회사 Appliv TOPICS 조사 : 20~69세 남녀, 1504명 대상 조사 결과
▲ 고향사랑기부제 참가 시 선택한, 또는 선택 예정인 답례품 종류
바로 고기입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총 1700여개의 지자체가 있고 일본 최대 규모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사토후루 사이트에 개재된 고기 카테고리의 상품은 13만점에 이릅니다. 이렇게 많은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고기 답례품을 나열한다고 전부 다 선택받지는 못하겠죠?
일본도 '한우 하면 횡성!'처럼 지역명이 곧 브랜드가 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일본 최상급 고기, 마블링이 예술인 고베규와, 큐슈의 미야자키규 등이 바로 그렇죠. 이렇게 치열한 답례품 시장에서 지자체들은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기’ 답례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세 가지 방식을 소개해드릴게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생산방식에 스토리를 담다
▲ 도치키 현립 나스시 타쿠요 고등학교의 와규 답례품
도치키 현립 나스시의 타쿠요 고등학교의 학생이 정성을 담아 키웠다는 와규, 550g을 기부금액 11,000엔에 받아볼 수 있는 답례품이 2023 인기를 끌었습니다. 질과 양으로 승부하는 고기 답례품들은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아이들이 키웠기에 응원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인기 요소 였다고 합니다.
밀키트를 활용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 후쿠오카현 이즈카시의 함바그(좌) / 사가현 가라쓰시의 함바그(우)
후쿠오카현의 이즈카시는 특별히 좋은 품질의 소고기 브랜드가 있는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또, 타 지역에 비해 특색있는 특산품도 없었죠. 이러한 상황에서 발견한 틈새시장은, 의외로 자주 밥상에 올라가는 ‘함바그’ 였습니다.
함바그 고기를 파는 다른 지역들도 있지만, 이 지역에서는 엄선한 데미그라스 소스가 동봉되어 함바그의 맛을 극대화 하는 것과, 1인분으로 낱개 포장하는 것이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 함바그는 15,000엔을 기부하면 140g의 함바그 20개를 받을 수 있어 양도 푸짐해서 1인 가구의 쟁여템(쟁여놓고 먹는 아이템), 2~4인 가구의 식사 대용품 으로도 아주 인기(사토후루 2023년 조사 기준, 고기 카테고리 3년 연속 1위) 라고 합니다.
사가현의 창업 60년 노포 정육점의 특상품 함바그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13,000엔을 기부하면 10개를 받을 수 있는 이 답례품은 이즈카시의 함바그가 나오기 전에는 줄곧 1위였습니다. 양적 승부에서 이즈카시에게 밀려났지만, 굳건히 2위를 지키고 있죠.
고향사랑기부제로 재해지역을 돕는다!
▲ 노토반도 수제 소시지 세트(좌) / 함바그 세트(우)
2024년 새해에 지진이 일어났던 노토반도를 기억하시나요?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아직까지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지역인데요. 일본 고향사랑기부제는 재해 피해지역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고향납세 사이트 사토후루에서 피해지역(이시카와현, 스즈시, 노토반도)의 검색 순위는 10위 안에 위치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는데요, 고기 카테고리에서도 노토 반도의 고기 제품을 사는 것으로 그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 합니다.
2023년 고기 카테고리의 랭킹 2045위였던 노토반도의 수제 소시지 세트(1만엔 기부 답례품)는, 2024년 1월 동 카테고리 24위로 급반등했습니다. 또, 노토 소를 활용한 함바그 제품(13,000엔 기부 답례품)도 전년도 대비 750위가 상승하여 동 카테고리 29위에 올랐습니다.
이렇듯 고기 답례품의 치열한 경쟁 속 차별화를 위한 일본 지자체의 노력이 정말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고기’의 인기는 영원하다. 단,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양과 질을 고려하고 1인분 낱개 포장이나 생산 스토리를 가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는 것이 일본 고기 답례품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겠네요!
일본 지자체들은 어떻게 답례품을 개발/관리/홍보하고 있는지, 또 어떤 재미난 답례품들이 있는지 실제 사례 등이 업로드 될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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