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감소로 재정위기에 놓인 지역을 위해

기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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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자체가 기부자들을 위해

답례품 선정과 같은 혜택을 중심으로 고심하고 있지만

내년 1월 1일 첫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지자체별 모금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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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 총 3일 동안 열린

'울산 국제 임팩트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고향사랑기부제 전략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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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을 내놓았는지,

지자체가 어떻게 전략을 짜야 지방 소멸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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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 고향사랑기부제를 연구한

충남대 염명배 교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그동안의 지역 재정 보조와는

또 다른 패러다임 정책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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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는 중앙이 아닌 지자체 스스로

재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발적인 제도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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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명배 교수는 플레이스 마케팅 제안하며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전략을 언급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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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마케팅이라는 것은

지역 자체를 상품화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지역이 하나의 상품이 되며

사람과 기업을 해당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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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3+1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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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3+1 전략의 첫 번째는 고객 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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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지자체를 벗어난 출향민이

현재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

소득은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파악해야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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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민이 적은 지역이라면,

우리 지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을 찾아

우리 지자체에 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는 사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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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전략의 두 번째 전략은 차별성입니다.

일본 몬베츠 시는 겨울철 한 달 동안 유빙층이

떠내려오는 곳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빙하를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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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빙층 보호 캠페인으로 고향세를 모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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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캠페인을 열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는 것은 상당히 좋은 전략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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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자체도 이러한 차별성을 가져

우리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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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전략의 세 번째 전략은 답례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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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많은 지자체가 답례품을

발굴 및 선정하고 있지만,

지역특산물 품목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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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지자체로는

영주, 봉화군, 양구군, 영동군 등

수많은 지자체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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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타지역에서 만들어 낼 수 없는,

모방할 수 없는 독창적인 답례품을 발굴해

지역 자체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전략은

필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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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고객 파악, 차별성, 독창적인 답례품 발굴 등은

기본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략이지만,

한 가지 전략이 더 필요하다면 ‘홍보’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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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에는 지역만의 스토리를 입혀야 하는데요.

제도 자체에 대한 홍보는 당연히 중앙 부처에서 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지자체가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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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할 수 있는 홍보로는

지자체 내의 역사와 공항, 터미널,

고속도로 입구에 입간판을 설치하고

지역 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KTX 잡지를 통해

고향과 답례품의 스토리를 홍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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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트래블재팬 이연경 팀장은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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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하며 답례품을 만들고

전달, 관리하는 전 과정을 지자체가 모두 감당하기엔

매우 복잡하고 현실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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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각 분야마다 전문성을 가진 민간단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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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팀장은 적극적인 민관협력을 이뤄내고 있는

일본 사가현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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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많은 지자체가

다양한 지역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정 활동을

민간과 협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사가현은 특별히 이를 제도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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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의 주체가 되는 사가현은

10%의 행정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90%를 지정기부 형태로

시민사회단체(CSO)에 일임하는

'CSO지정기부 고향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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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도 내에서 사가현은 최소한의 관리만 시행하고,

모금홍보, 지역과제해결, 답례품발송 등의 업무 전체는

CSO가 일임하여 자율적으로 책임감 있게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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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민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2015년 제도 시작 당시 9개였던 민간단체는

2021년 기준 104개까지 늘어났고,

약 9억엔이 모금되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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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23년 1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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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제도가 아닌 점을 생각했을 때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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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2 울산 국제임팩트컨퍼런스

고향사랑기부제 전문가 의견을 통해

각 지자체는 우리 지역만의 차별성 있는 전략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