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구 중 최상위권 예상
민간 정보시스템 운영 후 6억 모금

광주 동구가 지난해 총 9억 26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하며 전국 자치구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전망했다.

7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각지에서 8180명의 기부자들이 동참해 9억 2600만 원을 모금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동구는 공식 온라인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연초부터 모금한 금액이 2억 8900만 원인 것과 비교해  지난해 7월 18일부터 연말까지 고향사랑기부제 종합 포털 ‘위기브’를 활용해 모금한 금액이 6억 3600만 원으로 큰 성과 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동구는 전국 대부분의 자치구 모금액이 3억 원 미만임을 감안해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광역시 단위를 포함한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성과라 자평했다.

동구는 지난해 시행 초기부터 기부금 사용처를 명확히 제시하는 전략을 세우고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와 ‘발달장애 청소년 East Tigers(E.T) 야구단 지원 프로젝트’를 기금사업으로 발굴해 지정 기부를 통한 모금을 시작했다. 광주극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1934년 개관)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된 기금은 광주극장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고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시설개선과 인문 프로그램 운용 등에 사용된다. 또한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건강과 자신감을 높이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야구단 활동 운영비, 재활 및 꿈 지원사업, 전용 야구 연습장 건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의 눈에 띄는 성취는 그동안 지역의 한계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시도로 끝없이 고군분투해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 사업이 2년째에 접어든 올해도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공익적 신념으로 고향사랑기금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관계 인구 형성과 지역의 경제·문화·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